새싹처럼 돋아나는 그리움 / 윤슬성두석 새싹처럼 돋아나는 그리움 / 윤슬성두석 (2006. 3. 17) 오늘은 별들과 함께 지샌 은하의 강에도 함께 거닐던 첫키쓰의 낙동강 갈대밭에도 당신의 눈자위에 번지던 붉은 실핏줄처럼 소나무 잎사귀 같은 아침햇살 꽂혀 들고 당신은 내가 닿지 못할 하늘 모퉁이에서 아직도 샛별로 하얗게 반짝.. 윤슬자작시 2010.09.28
가장 사랑스럽다던 발자국 / 윤슬성두석 가장 사랑스럽다던 발자국 / 윤슬성두석 (2006. 2. 23) 네가 예전처럼 우습다고 배꼽 잡을 꿈을 하얀 대낮에 꿀 수 있는 건 아마도 아직도 일요일이기 때문이겠지만 난 씻지도 먹지도 않고 하루 종일 방에만 구들막처럼 엎드려 네가 좋아 했고 내가 아직도 좋아하는 Celtic Orchestra가 연주하는 D.. 윤슬자작시 2010.09.28
사랑아, 그리하여, 너는 울지 마라 / 윤슬성두석 사랑아, 그리하여, 너는 울지 마라 - 윤슬성두석(2006.3.23) - 바람도 때로는 떠나가는 거란다 때로는 그 미련이 폭우를 불러들여 꽃봉오리를 꺾게 됨을 알기 때문이란다 또한 때로는 제풀에 겨워 드센 바람 되어 뿌리 채 뽑아버릴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란다 사랑도 때로는 떠나야 할 때가 .. 윤슬자작시 2009.09.13
오늘 같은 날엔 / 윤슬성두석 오늘 같은 날엔 / 윤슬성두석 창가를 덜컹이는 바람이 외로이 불고 톡톡톡 누군가를 호명하는 비가 내리는 오늘 같은 날엔 그대가 그립습니다 산기슭 도톰한 언덕에 피어난 패랭이꽃 그러곤 제비꽃 간지러다 뜬금없는 발길로 홀론 선 내 기다란 그림자 훑고 지나가는 노을빛 머금은 미풍.. 윤슬자작시 2009.07.05
만날 수 없는 당신이 그리운 날엔 / 윤슬성두석 만날 수 없는 당신이 그리운 날엔 - 윤슬성두석(06년 4월 25일) - 양치하다가도 당신을 생각하면 치약 묻은 입술로 거울 보며 웃지만 때론 당신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고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러다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당신을 볼 수 없을 것 같아서입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 윤슬자작시 2008.06.08
사랑했던 날의 전설 / 윤슬성두석 사랑했던 날의 전설 / 윤슬성두석 (06년 3월 20일) 우리가 천지 창조하던 그 때 에덴의 하늘을 가장 먼저 수놓은 건 아마도 갓 피어난 능금꽃이었을게야 당신의 성실한 눈길로 사랑해, 라고 말하던 그 순간 끝없이 펼쳐지는 아이보리빛 하늘에 수천수만의 진분홍 꽃망울들이 꽈리열매처럼 .. 윤슬자작시 2008.05.13
쌍계사 벚꽃 그늘 아래에서 / 윤슬성두석 쌍계사 벚꽃 그늘 아래에서 / 윤슬성두석 (06년 4월 10일) 당신이 끝내 눈길 주지 않으리란 쓰라림에 한여름 폭우에도 촘촘히 여물게 매달고 있던 나뭇잎들 늦가을 여린 바람에 떨구어 내듯이 그 사랑을 한 개 두 개 접기 시작하였었지요 한 잎 두 잎 떨어질 때마다 가지가 비어가듯 한 개 .. 윤슬자작시 2008.04.20
사랑(3) / 윤슬성두석 사랑(3) / 윤슬성두석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은 알게 되지 그대 사랑으로 이렇게 행복하면서도 때론 허전하고 외롭고 목말라 하지만 댐은 만수위가 아닌 비움으로 있어야 어느 날 폭우가 내려도 넘쳐나지 않듯 나도 적당히 빌만큼 비워져 있어야 소나기 같은 사랑 한 방울 남김없이 가슴 .. 윤슬자작시 2008.01.25
사랑(2) / 윤슬성두석 사랑(2) / 윤슬성두석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은 알게 되지 사랑 받으면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때론 그 사람이 내 마음 오해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리어 오고 눈물이 날 땐, 아무리 산들바람 푸른 초원이라 하여도 하늘이 일년 삼백육십오일 맑기만 하다면 언젠간 모래바람 사막이 되.. 윤슬자작시 2008.01.18
나는 울었네 / 윤슬성두석 나는 울었네 / 윤슬성두석 (06년 1월 10일) 너는 말했지 함께 선 나무보다 혼자 선 나무가 아름다워 혼자 서 있는 나무가 외로워 보여 아름다워 나만 다가갈 수 있는 당신인 것만 같아 아름다워 너는 말했지 밝고 신나는 노래보다 슬픈 노래가 아름다워 실컷 울 수 있는 슬픈 노래가 아름다.. 윤슬자작시 2008.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