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 수 없는 당신이 그리운 날엔
- 윤슬성두석(06년 4월 25일) -
양치하다가도 당신을 생각하면
치약 묻은 입술로 거울 보며 웃지만
때론 당신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고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러다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당신을 볼 수 없을 것 같아서입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 잡습니다
당신은 공기처럼 언제나 나를
살아 숨 쉬게 하기 때문입니다
산을 오르다 당신을 생각하면
땀에 젖어 벗은 모자에서 웃음이
시원한 바람결에 뚝뚝 떨어지지만
아쉽고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이러다 지금까지처럼 영영 당신을
안아 볼 수 없을 것 같아서입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 잡습니다
당신은 무지개처럼 언제나 나를
꿈을 꿀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해변을 거닐다 당신을 생각합니다
해와 바다가 언제나 떨어져 있지만
하루에 두 번 수평선에서 만나
아침과 저녁 하늘 붉게 물들이듯이
당신 한 번 나 한 번 글로나마 만나
당신의 마음과 나의 마음 매일매일
아름답게 물들어 반짝일 수 있음도
하나님의 가없는 은총이 아닐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