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아름다운자리가 됩니다

새봄이 커피 / 윤보영 여기저기 내린 눈 흔적이 남아있는데 커피잔에는 벌써 봄이다 꽃내음 풍기며 들판을 걸어가는 그대 모습 꽃으로 담긴 봄이다 그대 모습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 생기는 힘이 향기로 담긴 내 봄이다 최면 걸린 사람처럼 너를 향해 커피잔으로 들어선 나도 봄이다 진한 그리움이 담긴 커피 한 잔! 우리를 이어 주는 봄이다 여기에 사용한 모든 그림들은 화가 이성태 작품입니다

커피를 마시다가 / 윤보영 당신의 향기에 취하고 당신의 눈빛에 빠집니다

찻잔 / 윤보영 찻잔 위에 어리는 얼굴 미소 짓는 그대입니다 흔들리면 지워질까 살며시 내려놓습니다

그대 커피 / 윤보영 지금 커피 마시고 있다 커피 마시면서 네 생각했다 네 생각하면서 언젠가 너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꽃 가득 핀 들길로 갔다 언젠가 함께 걸었으면 좋겠다 그 생각에 꽃이 되었다 기다리는 꽃! 커피를 마셨다

커피를 마시다가 / 윤보영 커피를 마시다가 혼자 웃었어 오래전에 함께 마셨던 네 생각이 나서 그냥 좋아서 웃었다

커피 마시기 / 윤보영 커피는 혼자 마시는 것보다 둘이 마시는 것이 좋고 둘 보다는 셋 셋 보다는 넷이 마시는 게 좋다 여럿이 마실 수록 좋은 커피! 그러나 커피는 너랑 마실 때가 제일 좋다

커피가 싱거울 때는 / 윤보영 커피가 싱거울 때는 그대 생각을 넣습니다 눈빛을 넣고 미소를 넣고 웃음 소리를 넣고 그래도 싱거우면 생각 깊이 손을 넣어 '사랑해'를 꺼냅니다 지금처럼 그 말 때문에 맛도 모르고 마시지만 가끔 나도 모르게 넣고 좋아할 때가 있습니다

봄 커피 / 윤보영 커피도 봄이다 커피잔에 햇빛을 담고들여다보니꽃이 가득 핀 봄이다 네 생각 담고꽃길을 걷다보니네가 함께 걷고 있는 봄이다 커피를 마시고일상으로 돌아와도네 생각이 남는 봄이 맞다 봄이다커피 마시는 봄이다

커피잔에 핀 꽃 / 윤보영 커피잔에 꽃이 피었습니다 꺾을 수는 없지만 마실 수 있는 꽃! 자라지는 않지만 지지 않는 꽃! 그 꽃이 커피잔에 피었습니다 커피잔을 들고 꺼낸 그대 생각이 피웠습니다

커피를 위한 기도 / 윤보영 커피 한 잔에도 마음을 가다듬고 의미를 부여하며 마시게 하소서 단순히 갈증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커피를 알아보게 하소서 한 잔의 커피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그 정성이 헛되지 않도록 하소서 커피를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조그마한 행복의 여운이 남게 하여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