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노래 17

둘이서 / 산울림

둘이서 / 산울림 (김창완 작사 작곡, 1978년) 시계 소리 멈추고 커텐을 내려요 화병속에 밤을 넣어 새장에 봄날을 온갖 꽃 모두 다 방 안에 가득히 그리고 둘이서 이렇게 둘이서 부드러운 당신 손이 어깨에 따뜻할 때 옛 얘기처럼 쌓여진 뽀얀 먼지 위로 은은히 퍼지는 기타 소리 들리면 귓가엔 가느란 당신 숨소리 이래 글은 tistory의 A Piece Of Cake에 있는 글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 산울림의 가사에 처음 '사랑'이란 낱말이 등장한 건 8집 '내게 사랑은 너무 써' 부터이다 데뷔부터 7장의 앨범을 낼때까지 그 많은 노래를 펼쳐놓으면서도 김창완은 '사랑'이라 끝내 말하지 않았다 사랑을 '사랑'이라는 언어로 개념화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거부한 것일까 사..

산울림노래 2019.10.27

너의 의미 / 산울림, 아이유

너의 의미 / 산울림, 아이유 (김한영 작사, 김창완 작곡, 1984년) 너의 그 한 마디 말도 그 웃음도 나에겐 커다란 의미 너의 그 작은 눈빛도 쓸쓸한 뒷모습도 나에겐 힘겨운 약속 너의 모든 것은 내게로 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되네 슬픔은 간이역에 코스모스로 피고 스쳐 불어온 먼 향긋한 바람 나 이제 뭉게구름 위에 성을 짓고 널 향해 창을 내리 바람 부는 창을 너의 그 한 마디 말도 그 웃음도 나에겐 커다란 의미 너의 그 작은 눈빛도 쓸쓸한 뒷모습도 나에겐 힘겨운 약속 너의 모든 것은 내게로 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되네 슬픔은 간이역에 코스모스로 피고 스쳐 불어온 먼 향긋한 바람 나 이제 뭉게구름 위에 성을 짓고 널 향해 창을 내리 바람 부는 창을 슬픔은 간이역에 코스모스로 피고 스쳐 불어온 ..

산울림노래 2014.09.27

누나야 / 산울림

누나야 / 산울림 (김창완 작사 작곡, 1991년) 눈물 흘리지 마 작은 골목 귀퉁이 꿈을 잊었다고 눈물 흘리지 마 구름처럼 스쳐간 허무한 것을 뭐라 말하지 마 그 눈빛이 꺼질듯 내게 속삭이네 뭐라 말하지 마 하늘 저편 노을이 걸릴 때까지 슬퍼도 울지 못하는 민들레 꽃 위에 햇살 가득한데 보아도 보이지 않고 잡아도 잡히지 않네 어디 있니 누나야 젖은 노래처럼 너의 작은 가슴에 비가 내린다고 언젠가 말했지 하염없이 걷고만 싶어진다고 나를 부르지 마 돌아서는 모습엔 슬픔뿐인 것을 나를 부르지 마 스쳐가는 바람이 내 모습인 걸 하늘가 저편 맴도는 새들의 날갯짓만 공허한데 들어도 들리지 않고 찾아도 찾을 수 없네 어디 있니 누나야

산울림노래 2014.08.19

나 어떡해 / 산울림

나 어떡해 / 산울림 (김창훈 작사 작곡, 1978년) 나 어떡해 너 갑자기 가버리면 나 어떡해 너를 잃고 살아갈까 나 어떡해 나를 두고 떠나가면 그건 안돼 정말 안돼 가지 말아 누구 몰래 다짐했던 비밀 있었나 다정했던 네가 상냥했던 네가 그럴 수 있나 못 믿겠어 떠난다는 그 말을 안 듣겠어 안녕이란 그 말을 나 어떡해 나 어떡해 나 어떡해 나 어떡해

산울림노래 2014.03.08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거야 / 산울림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거야 / 산울림 (김창완 작사 작곡, 1977년) 꼭 그렇지 않았지만 구름 위에 뜬 기분이었어 나무 사이 그녀 눈동자 신비한 빛을 발하고 있네 잎새 끝에 매달린 햇살 간지런 바람에 흩어져 뽀오얀 우윳빛 숲속은 꿈꾸는 듯 아련했어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거야 우리들은 호숫가에 앉았지 나무처럼 싱그런 그 날은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거야

산울림노래 2014.03.07

슬픈 편지 / 산울림

슬픈 편지 / 산울림 (김창완 작사 작곡, 1991년) 네가 전해준 그 편지 위에 얼룩진 눈물자욱 보고 밤새 나도 잠 못 이루고 뜬눈으로 지냈네 안녕이라고 마침표도 없이 흐리게 써놓은 글씨가 불 꺼진 방에 아른거리고 나를 슬프게 하네 아쉬움으로 써 내려간 지난날의 이야기들 기다림으로 지내야 하던 밤과 낮들이 조그만 흰 종이에 적혀 있었네 무표정하게 네가 건네준 조그만 그 편지 속에는 강물보다도 더 큰 슬픔이 담겨져 있었네 네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펼쳐보지 말라던 너의 두 눈엔 이슬방울이 벌써 맺혀 있었네 떨리는 마음 가다듬고 펼쳐보는 너의 편지 사라져 가는 뒷모습만 아른거리네 눈물이 흐르네 너의 편지 위로

산울림노래 2014.03.06

어머니와 고등어 / 산울림

어머니와 고등어 / 산울림 (김창완 작사 작곡, 1987년)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 보니 한 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 있네 어머니 코고는 소리 조그맣게 들리네 어머니는 고등어를 구워주려 하셨나 보다 소금에 절여 놓고 편안하게 주무시는구나 나는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 구일 먹을 수 있네 어머니는 고등어를 절여 놓고 주무시는구나 나는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 구일 먹을 수 있네 나는 참 바보다 엄마만 봐도 봐도 좋은 걸

산울림노래 2014.03.04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생각이 나겠지요 / 산울림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생각이 나겠지요 / 산울림 (김창완 작사 작곡, 1980년) 그런 슬픈 눈으로 나를 보지 말아요 가버린 날들이지만 잊혀지진 않을거예요 오늘처럼 비가 내리면은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 슬픈 눈으로 나를 보지 말아요 가버린 날들이지만 잊혀지진 않을거예요 생각나면 들러봐요 조그만 길모퉁이 찻집 아직도 흘러나오는 노래는 옛 향기겠지요 그런 슬픈 눈으로 나를 보지 말아요 가버린 날들이지만 잊혀지진 않을거예요 생각나면 들러봐요 조그만 길모퉁이 찻집 아직도 흘러나오는 노래는 옛 향기겠지요 그런 슬픈 눈으로 나를 보지 말아요 가버린 날들이지만 잊혀지진 않을거예요 잊혀지진 않을거예요

산울림노래 2014.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