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音律庭園

가을 들녘에 서서 / 홍해리

음악듣는남자 2020. 10. 16. 20:40



 
가을 들녘에 서서 / 홍해리 
눈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버리고 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
스스로 빛이 나네




 

홍해리 시인
1942년 충북 청주 출생
1964년 고려대 영문과 졸업
청주 세광고, 청주상고, 서울 동덕여고 등에서 
영어 교사로 36년 동안 교편 생활
사단법인 우리詩진흥회 초대 및 2대 이사장 역임
월간《우리詩》 대표
1969년 시집 『투망도投網圖』로 등단함
2020년 26번째 시집 『정곡론』출간
시집 
『투망도投網圖』 『화사기花史記』 『무교동武橋洞』 
『우리 들의 말』 『바람 센 날의 기억을 위하여』 『대추꽃 초록 빛』 
『청별淸別』 『은자의 북』 『난초밭 일궈 놓고』 『투명 한 슬픔』 
『애란愛蘭』 『봄, 벼락치다』 『푸른 느낌표!』 『황금감옥』 
『비밀』 『독종毒種』 『금강초롱』 『치매행致梅行』 
『바람도 구멍이 있어야 운다』 『매화에 이르는 길』『정곡론』
3인 시집 (김석규 · 이영걸 · 홍해리) 
『산상영음山上詠吟』 『바다에 뜨는 해』 『원단기행元旦記行』 
시선집 
『洪海里 詩選』 『비타민 詩』 『시인이여 詩人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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