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 이채
아침을 깨우는 3월의 봄
햇살이 당신의 고결한 눈망울 속에서
은빛 날개로 팔랑거릴 때
서둘러 커튼을 열어둔 창문
꽃병에 물을 채우고
한 아름 여린 봄꽃을 꽂아 봅니다
오늘만큼은 당신과 나
동화의 나라에서 꽃들과 새들과
숲 속의 오솔길을 거닐기로 해요
꿈처럼 구름처럼 훨훨 날아서
파아란 하늘까지 가 보기로 해요
언덕 너머 키 작은 풀꽃에서
아련한 첫 사랑의 향기가 불어옵니다
하늘 한 번 쳐다볼 사이 없이
땅 한 번 내려다볼 사이 없이
나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세월은 빠르고
쉬이 나이는 늘어갑니다
포기하고 잊어야 했던 지난날이
오랜 일기장에서
쓸쓸히 추억으로 저물어가고 있어도
오늘만큼은 당신과 나
나폴나폴 나비의 날개에 실려
꽃바람과 손잡고 봄 나들이를 하기로 해요
메기의 옛 동산에서 철없던
시절의 아지랑이도 만나고,
꿈에 본 옛 애인이
싱그럽게 불어오는 3월의 꽃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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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시는
이채 시인이 카페지기로 있는 daum 카페 <이채의 뜨락>에서
2019년 3월 1일 이채 시인이 게시한 글을 옮긴 것입니다
아래의 시는 많은 블로그와 카페에서
같은 제목으로 이채 시인의 시로 소개되고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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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 이채
봄바람이 머물고 간 자리마다
싹이 트고 잎이 돋듯
당신이 걸어온 길마다
꽃이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빨간 꽃 노란 꽃이 어우러진
당신이 그토록 소망하는
기쁨의 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의 새가 재잘거리며
아침을 깨우는 3월의 봄
햇살이 당신의 고결한 눈망울
속에서 은빛 날개로 팔랑거릴 때
서둘러 커튼을 열어둔 창문
꽃병에 물을 채우고 한 아름
여린 봄꽃을 꽂아 봅니다
오늘만큼은 당신과 나
동화의 나라에서 꽃들과 새들과
숲 속의 오솔길을 거닐기로 해요
꿈처럼 구름처럼 훨훨 날아서
파아란 하늘까지 가 보기로 해요
언덕 너머 키 작은 풀꽃에서 아련한
첫 사랑의 향기가 불어옵니다
하늘 한 번 쳐다볼 사이 없이
땅 한 번 내려다볼 사이 없이
나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세월은 빠르고 쉬이 나이를 먹어갑니다
포기하고 잊어야 했던 지난날이
오랜 일기장에서 쓸쓸히
추억으로 저물어가고 있어도
오늘만큼은 당신과 나
나폴나폴 나비의 날개에 실려 꽃바람과
손잡고 봄 나들이를 하기로 해요
메기의 옛 동산에서 철없던
시절의 아지랑이도 만나고,
꿈에 본 옛 애인이 싱그럽게
불어오는 3월의 꽃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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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본명 : 정덕희) 시인, 수필가
1961년 경북 울진
한성대학교 의상학과, 동국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박사
1998년 한맥문학 수필 등단
2005년 한맥문학 시 등단
시집
<그리워서 못살겠어요, 나는> <중년이라고 그리움을 모르겠습니까>
<중년의 그사랑에는 상처를 피한 흔적이 있다> <중년에도 사랑을 꿈꾼다>
<중년이라고 이러면 안됩니까> <중년의 당신, 어디쯤 서 있는가 >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중년의 고백>
<시가 있는 아침>
경력
영주시립노인요양병원 법률고문
인애가한방병원 법률고문
한국패션협회 특별위원
스포츠연예신문 객원기자
한국청소년예술문화협회 이사
한국패션협회 회원
수상
스포츠연예신문 예술인상 수상
세계문인협회 2006 공로상 수상
국제문화예술친선회 2007 예술인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2007 우수상 수상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
한국예총회장상 2008 대상 수상
독서문화대상 수상 (2010)
제6회 노천명문학상 대상수상(수필부문)
제3회 조지훈문학상 대상수상(시부문)
*** 편집 : 윤슬 성두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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