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香詩카페

혼자 갖는 차(茶) 시간을 위하여 / 안희선

음악듣는남자 2019. 8. 1. 22:26



 
혼자 갖는 차(茶) 시간을 위하여 / 안희선
비에 젖은 공기가 촉촉한 날,
혼자만의 시간에
차(茶)를 마시며 음악을 듣는다


귀로 전해지는 아늑하고 고요한 정경(情景) 아, 음악은 말이 끝나는 데서 시작하는 언어 흐르는 선율(旋律)에 가파른 세상살이에 찌든 몸과 마음도 오랜만의 평온함

가슴으로 전해지는 너의 속삭임은 은은히 번져오는 찻잔 안의 향기 무언가를 공유한다는 것, 같은 심정(心情)의 영역에서 마음과 마음이 서로 만난다는 것

그래서 언제나, 마음의 선물은 눈물겹도록 고맙고 따뜻한 것 깊은 음향(音響)으로 내 마음 안에 풀어놓은 너의 풍경

담담한 바람, 하늘 건너는 구름, 이따금 내리는 조용한 비, 향그런 풀들의 속삭임, 맑은 시냇물...... 친구여, 나는 그대와 함께 걷는다




 

안희선 시인

캐나다 캘거리 거주 한국 외국어대 무역학과 졸업 1995년 문예한국으로 시 등단 한국신시학회 회원, 캘거리문인 협회 회원 <시와 그리움이 있는마을> 회원 시집 <날 위한 이별> 등 시마을 작품선집 <꽃 피어야 하는 이유>등에 작품 발표 YTN 글로벌 코리안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