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 탁정순
그때가 언제였더라
찬바람 서럽던 그 언덕에
버들피리 봄노래 부르고
민들레 노란 꽃잎 너무 예뻤어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몰라
온정의 바람이 잠시 스쳐도
아지랭이 붉게 피어오르듯
여린 얼굴 수줍기만 했었지
이게 시작인지
언제까지인지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어
불혹의 가을
산천은 핏빛인데
스치는 바람은 차갑게 스미는데
그 곱던 꽃 한 송이
그 푸른 잎도
바람의 길 따라 흔적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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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정순 시인에 대해서는 검색가능한 정보가
아래와 같이 짧습니다
사진도 찾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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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강원도 양양
2005년 ≪대한문학세계≫ 가을호 등단
등단 작품: 한계령, 바다의 아침. 탱자나무 울타리 안에 꽃피는 사랑
대한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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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의 2행 올바른 건지 아시는 분은 말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시가 소개되어 있는 블로그에는
"온 정의 바람이 잠시 스쳐도"로 되어 있지만 말뜻 파악이 잘 안되어서
"온정"으로 붙여 보았습니다
*** 윤슬 성두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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