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詩

첫사랑 / 탁정순

음악듣는남자 2020. 3. 21. 19:36



 
첫사랑 / 탁정순
그때가 언제였더라 
찬바람 서럽던 그 언덕에 
버들피리 봄노래 부르고 
민들레 노란 꽃잎 너무 예뻤어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몰라 
온정의 바람이 잠시 스쳐도 
아지랭이 붉게 피어오르듯 
여린 얼굴 수줍기만 했었지 


이게 시작인지 언제까지인지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어

불혹의 가을 산천은 핏빛인데 스치는 바람은 차갑게 스미는데 그 곱던 꽃 한 송이 그 푸른 잎도 바람의 길 따라 흔적도 없는데



 
탁정순 시인에 대해서는 검색가능한 정보가
아래와 같이 짧습니다
사진도 찾을 수가 없네요
* * * * * 
1966년, 강원도 양양
2005년 ≪대한문학세계≫ 가을호 등단 
등단 작품: 한계령, 바다의 아침. 탱자나무 울타리 안에 꽃피는 사랑 
대한문인협회 회원 
* * * * * 
2연의 2행 올바른 건지 아시는 분은 말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시가 소개되어 있는 블로그에는 
"온 정의 바람이 잠시 스쳐도"로 되어 있지만 말뜻 파악이 잘 안되어서
"온정"으로 붙여 보았습니다
*** 윤슬 성두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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