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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보다 먼 그리움 / 김홍성
그대와 나 사이만큼
하늘과 땅 사이도 이만큼 멀까
하루에도 몇 번씩
쌓아놓고 허물어 버리는 것은
손에 잡아도 흘러내리는
모래알 같은 그리움이었을까
푸드득 날아온 새들도 무엇인가
잊지못해 두리번거리다가
그리움의 부리로 찍어
향기를 마시고
구름이 서로 비켜서면
틈 사이로 새어 나오는 햇살이
이다지도 가슴 뜨거울 줄이야
하늘에는 반짝이는 별빛이 있다면
내게도 반짝이는 별빛이 있다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사람
먼 하늘과 땅 사이 처럼
중년이 되어서도 아직까지
그곳에 닿지 못하는
높고 푸른 하늘같은 그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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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성 시인
1954년 서울 출생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1984년 <반시> 로 등단
시인이며, 오지 전문 잡지 기자 출신의 김홍성은
여행을 좋아하여 국내외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빼어난 문장을 남기곤 했는데
<여원>, <나그네>, <가정조선>, <불교문학>, <사람과 산> 등
여러 잡지사의 기자와 편집장을 지내기도 하였다
1991년 첫 네팔 트레킹을 다녀온 이후 매년 네팔 여행을 갔다
장엄하고 신성한 자태의 설산, 주먹만한 별들이 총총 박힌 밤하늘
천지를 울리는 천둥 소리, 그리고 천년의 순정을 간직한 그곳 사람들의 미소가
그를 붙잡고 놔 주지 않았고 히말라야는 매년 그를 불러들였다
그곳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순정을 발견한" 그는
월간 <사람과 산> 편집주간을 마지막으로 잡지편집 일과 서울 생활을 접고
1996년부터 2006년까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거주하면서
히말라야를 오르려는 세계 각국 산악인들의 1차 베이스 캠프인 여행자 지역
타멜 거리에서 김밥집 <소풍>을 운영하면서 히말라야 산군을 여행했다
귀국 후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 북쪽 명성산 산기슭에
자리잡은 캠핑장 <산정 B캠프>에 거주하면서 네팔과 한국을 오가며 글을 쓰고 있다
(명성산은 왕건과의 마지막 싸움에서 쫓긴 궁예와 그 백성들이
이 산에서 구슬피 울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
2019년 현재 미디어피아 전문 작가로 활동하면서
'피케 기행'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시집
<나팔꽃 피는 창가에서>
산문집(여행 에세이)
<꽃피는 산골>, <히말라야, 40일간의 낮과 밤>
<천 년 순정의 땅, 히말라야를 걷다>
<우리들의 소풍>,<시인 김홍성의 히말라야 기행>
<온 길 삼만리 갈 길 구만리>, <꽃 향기 두엄 냄새 서로 섞인들>
사진 에세이
<트리술리의 물소리>(2019년 9월 발간)
***편집 : 윤슬 성두석 ***
아래 사진은 2013년 11월 13일자 Outdoor지의 취재진이
촬영한 산정호수와 명성산 둘레길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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