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音律庭園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 신현림

음악듣는남자 2019. 10. 22. 22:25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 신현림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고 
모두 자신이 바라보는 걸 닮아간다 


멀어져서 아득하고 아름다운 너는 흰 셔츠처럼 펄럭이지 바람에 펄럭이는 것들을 보면 가슴이 아파서 내 눈 속의 새들이 아우성친다

너도 나를 그리워할까 분홍빛 부드러운 네 손이 다가와 돌려가는 추억의 영사기 이토록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구나 사라진 시간 사라진 사람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해를 보면 해를 닮고 너를 보면 쓸쓸한 바다를 닮는다




 
신현림 시인, 사진작가

경기도 의왕 아주대 국문과 졸업, 상명대 예술디자인대학원 비주얼아트 석사 1990년 『현대시학』에 「초록말을 타고 문득」외 9편의 시 발표 등단 199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 문학가의 한 사람으로 포스트모더니즘 계열 시인 1990년대 최영미, 박서원, 허혜정, 허순위와 더불어 높은 문학적 성취를 보여준 여성 시인들 중 한 사람으로 이들 여성 시인들은 시에서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를 넘어 흔히 여성 됨에 대한 의미를 탐색했는데 신현림은 다양한 시각 자료를 시적 언어로 끌어들이며 여성 정체성의 의미를 끊임없이 묻는다 신현림은 당대 제도권적 여성 담론을 뒤흔든 가장 전위적인 여성 시인으로 2018년 영국출판사 Tilted Axis에서 한국 대표여성시인 9인에 뽑혔다
Self Portrait©신현림
시집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세기말 블루』『해질녘에 아픈 사람』『침대를 타고 달렸어』 『반지하 앨리스』『사과꽃 당신이 올 때』 에세이집 『신현림의 미술관에서 읽은 시』 『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 『'내 서른 살은 어디로 갔나』 미술 에세이집 『나의 아름다운 창』『희망의 누드』『슬픔도 오리지널이 있다』 『신현림의 너무 매혹적인 현대미술』『사과밭 사진관』『사과 여행』 『사과, 날다』『미술관에서 읽은 시』『사랑은 시처럼 온다』 『아들아, 외로울 때 시를 읽으렴』『애인이 있는 시간』『 깨달은 고양이』 세계 시 모음집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시가 나를 안아준다』 번역서 『포스트잇라이프』『'러브 댓 독』『비밀엽서』 동시집 『초코파이 자전거』의 「방귀」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다 단편소설 『종이비석』(2019년 발표) 사진집 『사과꽃 당신이 올 때 : 사과여행 #8 신현림 사진집』 『사과꽃 당신이 올 때 : 사과꽃 시선 3』『아일랜드 축복기도 사과꽃 시선 4』
신현림의 가족사진
사진작가로 두 번의 전시회를 열었다 그녀의 사진은 낯설고 기이하고 미스터리한 생의 관점으로 덧없고 순간적인 미, 우수, 노스탤지어를 발견한다 그녀는 솔직 소탈하며, 생태 환경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좋아하며 푹 자고 난 후 뭐든 잘할 것 같은 기분, 그것을 늘 맛보며 살기를 희망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아주대에서 텍스트와 이미지, 시 창작 강의를 했다 신선하고 파격적인 상상력과 독특하고 매혹적인 시와 사진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방위작가로 다양한 연령대의 마니아 독자층이 있다 출처 : daum백과 <20세기 한국문학의 탐험5>, <위키백과(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인물백과>, daum블로그 <언덕에서>, naver블로그 <갤러리B> 등에서 발췌 요약 *** 편집 : 윤슬 성두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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