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音律庭園

기다림의 시 / 양성우

음악듣는남자 2019. 10. 16. 14:49




기다림의 시 / 양성우
그대 
기우는 그믐달 새벽별 사이로
바람처럼 오는가 
물결처럼 오는가
무수한 불면의 밤, 
떨어져 쌓인 흰 꽃 밟으며 오는 
그대 정든 임 
그윽한 목소리로 잠든 새 깨우고
눈물의 골짜기 가시나무 태우는
불길로 오는가 
그대 지금
어디쯤 가까이 와서
소리없이 모닥불로 타고 있는가


위는 제가 임의로 행과 연을 구분한거고 원래는 아래와 같습니다 ********** 그대 기우는 그믐달 새벽별 사이로 바람처럼 오는가 물결처럼 오는가 무수한 불면의 밤, 떨어져 쌓인 흰 꽃 밟으며 오는 그대 정든 임 그윽한 목소리로 잠든 새 깨우고 눈물의 골짜기 가시나무 태우는 불길로 오는가 그대 지금 어디쯤 가까이 와서 소리없이 모닥불로 타고 있는가






양성우 시인

1970년대를 대표하는 시인 중의 한 사람으로 투사적 민중시인 1943년 전남 함평 전남대 문리대 국문과 졸업 1970년 「시인」지에 <발상법>, <증언> 등 발표 등단 시집 <발상법>, <신하여 신하여>, <겨울 공화국>, <북치는 앉은뱅이>,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5월제>, <그대의 하늘길>, <세상의 한가운데>, <사라지는 것은 사람일 뿐이다>, <첫마음>, <물고기 한 마리>, <길에서 시를 줍다>(시화집, 2007) 1985년 제4회 신동엽창작기금 수상

'詩音律庭園'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 신현림  (0) 2019.10.22
내 속의 가을 / 최영미  (0) 2019.10.18
가을 / 함민복  (0) 2019.10.03
사랑이 올 때 / 신현림  (0) 2019.09.30
원시(遠視) / 오세영  (0) 2019.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