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시 / 양성우
그대
기우는 그믐달 새벽별 사이로
바람처럼 오는가
물결처럼 오는가
무수한 불면의 밤,
떨어져 쌓인 흰 꽃 밟으며 오는
그대 정든 임
그윽한 목소리로 잠든 새 깨우고
눈물의 골짜기 가시나무 태우는
불길로 오는가
그대 지금
어디쯤 가까이 와서
소리없이 모닥불로 타고 있는가
위는 제가 임의로 행과 연을 구분한거고
원래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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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기우는 그믐달 새벽별 사이로
바람처럼 오는가 물결처럼 오는가
무수한 불면의 밤, 떨어져 쌓인
흰 꽃 밟으며 오는
그대 정든 임 그윽한 목소리로
잠든 새 깨우고
눈물의 골짜기 가시나무 태우는
불길로 오는가 그대 지금
어디쯤 가까이 와서
소리없이 모닥불로 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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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우 시인
1970년대를 대표하는 시인 중의 한 사람으로
투사적 민중시인
1943년 전남 함평
전남대 문리대 국문과 졸업
1970년 「시인」지에 <발상법>, <증언> 등 발표 등단
시집
<발상법>, <신하여 신하여>, <겨울 공화국>, <북치는 앉은뱅이>,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5월제>, <그대의 하늘길>,
<세상의 한가운데>, <사라지는 것은 사람일 뿐이다>, <첫마음>,
<물고기 한 마리>, <길에서 시를 줍다>(시화집, 2007)
1985년 제4회 신동엽창작기금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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