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音律庭園

황홀한 고백 / 이해인

음악듣는남자 2019. 9. 23. 18:35



 
황홀한 고백 / 이해인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 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 마디의 말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이 詩는 김효근 작곡가, 박성훈 작곡가가 곡을 붙여 천주교 생활 성가로 만들어져 청소년 성가로 많이 불리워지고 있는데 성가에서의 제목은 "사랑한다는 말은"이다 그래서인지 이 시를 소개할 때 "사랑한다는 말은"을 제목으로 쓰는 분들도 많다 *** 윤슬 성두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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