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 3

야상곡 (夜想曲) / 김윤아

애절하고 애절하여 허망해지는 마음이 투영된다 음악이 끝나고 나서도 벚꽃은 지고, 져서 봄이 지는 소리가 들릴 듯하다 야상곡, 녹턴이란 조용한 밤을 표현한 피아노 곡이다 김윤아의 은 클래식한 멜로디에 고전적인 가사가 붙여지고 우아함이 더해진 노래다 고전 시와 같은, 한국 정서가 물씬 묻어난 애련한 가사와 곡 전체가 자아내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봄의 끝자락을 부여잡으려는 여인의 마음을 그려낸다 봄은 찬란하고 아름답기만 한 계절이 아니다 화사하기에 한편으로는 서글프고 화려함이 사라진 후엔 허망함까지 감돈다 자우림에서 활동할 때와 달리 김윤아 솔로 앨범의 음악은 여성적 감성이 가득하다 김윤아의 은 봄의 그림자 같은 서정적인 감성의 음악이다 단조로운 피아노 선율에 읊조리는 듯한 소리는 후반부에서 울컥 서러움이 쏟아..

우리가요女 2019.06.08

봄이 오면 / 김윤아

봄이 오면 / 김윤아 (김윤아 작사 작곡, 2004년) 봄이 오면 하얗게 핀 꽃 들녘으로 당신과 나 단둘이 봄 맞으러 가야지 바구니엔 앵두와 풀꽃 가득 담아 하얗고 붉은 향기 가득 봄 맞으러 가야지 봄이 오면 연두빛 고운 숲속으로 어리고 단비 마시러 봄 맞으러 가야지 풀 무덤엔 새까만 앙금 모두 묻고 마음엔 한껏 꽃 피워 봄 맞으러 가야지 봄바람 부는 흰 꽃 들녘엔 시름을 벗고 다정한 당신을 가만히 안으면 마음엔 온통 봄이 봄이 흐드러지고 들녘은 활짝 피어나네 봄이 오면 봄바람 부는 연못으로 당신과 나 단둘이 노 저으러 가야지 나룻배에 가는 겨울 오는 봄 싣고 노래하는 당신과 나 봄 맞으러 가야지 봄이 오면 봄이 오면 봄이 오면 봄이 오면

우리가요女 2019.02.28

Going Home / 김윤아

Going Home / 김윤아 (김윤아 작사 작곡, 2010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는 햇살에 마음을 맡기고 나는 너의 일을 떠올리며 수많은 생각에 슬퍼진다 우리는 단지 내일의 일도 지금은 알 수가 없으니까 그저 너의 등을 감싸 안으며 다 잘될 거라고 말할 수밖에 더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을 것만 같아 초조해져 무거운 너의 어깨와 기나긴 하루하루가 안타까워 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너에게 생기면 좋겠어 너에겐 자격이 있으니까 이제 짐을 벗고 행복해지길 나는 간절하게 소원해 본다 이 세상은 너와 나에게도 잔인하고 두려운 곳이니까 언제라도 여기로 돌아와 집이 있잖아 내가 있잖아 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우리를 기다려 주기를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기를 가장 간절하게 바라던 일이 이뤄지기를 난 기도해 본다

우리가요女 2014.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