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상곡 (夜想曲) / 김윤아
(김윤아 작사 작곡, 2004년)
바람이 부는 것은 더운 내 맘 삭여주려
계절이 다 가도록 나는 애만 태우네
꽃잎 흩날리던 늦봄의 밤
아직 남은 님의 향기
이제나 오시려나 나는 애만 태우네
애달피 지는 저 꽃잎처럼
속절없는 늦봄의 밤
이제나 오시려나 나는 애만 태우네
구름이 애써 전하는 말 그 사람은 널 잊었다
살아서 맺은 사람의 연 실낱 같아 부질없다
꽃 지네 꽃이 지네 부는 바람에 꽃 지네
이제 님 오시려나 나는 그저 애만 태우네
바람이 부는 것은 더운 내 맘 삭여주려
계절이 다 가도록 나는 애만 태우네
꽃잎 흩날리던 늦봄의 밤
아직 남은 님의 향기
이제나 오시려나 나는 애만 태우네
애절하고 애절하여 허망해지는 마음이 투영된다
음악이 끝나고 나서도 벚꽃은 지고, 져서 봄이 지는 소리가 들릴 듯하다
야상곡, 녹턴이란 조용한 밤을 표현한 피아노 곡이다
김윤아의 <야상곡>은 클래식한 멜로디에
고전적인 가사가 붙여지고 우아함이 더해진 노래다
고전 시와 같은, 한국 정서가 물씬 묻어난 애련한 가사와
곡 전체가 자아내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봄의 끝자락을 부여잡으려는 여인의 마음을 그려낸다
봄은 찬란하고 아름답기만 한 계절이 아니다
화사하기에 한편으로는 서글프고
화려함이 사라진 후엔 허망함까지 감돈다
자우림에서 활동할 때와 달리
김윤아 솔로 앨범의 음악은 여성적 감성이 가득하다
김윤아의 <야상곡>은 봄의 그림자 같은 서정적인 감성의 음악이다
단조로운 피아노 선율에 읊조리는 듯한 소리는
후반부에서 울컥 서러움이 쏟아질 듯 격해지려다가 이내 사그라들고
앙금 같은 감정만 가슴에 얹히듯 남는다
전형적인 한의 정서와 김윤아 특유의 부위기가 잘 어우러진 노래다
<야상곡>은 김윤아의 2집 솔로 앨범 타이틀 곡으로
김윤아가 작사, 작곡, 편곡까지 전부 맡아서 한 노래다
김윤아는
'꽃이 막 지고 있는 봄 언덕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부르는 노래'라며
'새벽 3시쯤 피아노를 치다가 불현듯 멜로디와 가사가 떠올라서 만들었다'고
야상곡이 만들어진 과정을 전했다
<야상곡> 뮤비는 노래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영상으로 옮겼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푸른 빛의 영상이
님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여인의 감성을 잘 드러낸다
여인은 상처에도 상관없이 숲을 헤치며 님을 향해 달려가지만
그녀가 들었던 소리와 그의 모습은 허상이었다
님이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애절하게 그려낸 <야상곡> MV는
김윤아의 친동생이 남자 역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 내용 출처 : 자연형의 뜰(blog.naver.com/natur_herz/2203672037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