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 함민복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함민복 시인 1962년 충북 중원군 노은면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졸업 경북 월성 원자력발전소 4년 근무 후 서울예전 문예창작과 입학 2학년 때인 1988년 에 「성선설」 등을 발표 등단 1990년 첫 시집 『우울氏의 一日』을 펴내고 의사소통 부재의 현실에서「잡념」의 밀폐된 공간 속에 은거하고 있는 현대인의 소외된 삶의 모습을 그려냈다 1993년 발표한 『자본주의의 약속』에서는 자본주의의 물결 속에 소외되어 가는 개인의 모습을 통해 자본주의의 폭력성을 이야기 하면서도 서정성을 잃지 않았다 1996년부터 강화도 화도면 동막리에서 살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보기 드물게 시 쓰는 것 말고 다른 직업이 없는, 자본과 욕망의 시대에 저만치 동떨어져 살아가는 전업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