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가곡

그 간이역 - 김필연 시, 정덕기 곡 / 바리톤 송기창

음악듣는남자 2019. 10. 7. 18:53



  
그 간이역 / 바리톤 송기창   
(김필연 시, 정덕기 곡)
언제였던가
언제였던가
그날은 걷고 또 걸었다
걸어서 걸어서
작은 그 간이역까지
대합실 낡은 나무의자
기대앉아서
멍하니 멍하니 벽시계만
바라보았다
어둠은 깊어
어둠은 깊어
마지막 기차 너를 삼키고
떠나지 못한 떠나지 못한
차표 한 장 바람이 삼키고
아, 비가 내린다
너를 보낸 간이역에
너를 보낸 간이역에
아,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린다
오늘도 기차는
빈 몸으로 들어오고
비 젖은 그 간이역에
나는 홀로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