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가곡

목련화 - 조영식 시, 김동진 곡 / 테너 엄정행

음악듣는남자 2019. 4. 7. 16:32



 
목련화 / 엄정행
(조영식 시, 김동진 곡)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희고 순결한 그대 모습 봄에 온 가인과 같고
추운 겨울 헤치고 온 봄길잡이 목련화는
새 시대의 선구자요 배달의 얼이로다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처럼 순결하고 그대처럼 강인하게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아름답게 살아가리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아름답게 살아가리라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내일을 바라보면서 하늘 보고 웃음 짓고
함께 피고 함께 지니 인생의 귀감이로다
그대 맑고 향긋한 향기 온 누리 적시네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처럼 우아하게 그대처럼 향기롭게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값있게 살아가리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값있게 살아가리라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가곡 작곡가의 한 분인
김동진은 한국의 슈베르트라 일컬어진다
평안남도 안주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교회 음악을 접하며 자랐고 
평양 숭실학교와 도쿄음악학교에서 공부했다
평양 숭실중학교를 다니면서 D. R. 말스베리에게 바이올린을 배우고
5학년 때 <봄이 오면>(김동환 작시)을 작곡했다
숭실전문학교 문과에 다닐 때 양주동에게 배운 
이은상의 시 <가고파〉, <발자욱>,·<뱃노래> 등을 작곡해 재능을 인정받았다

작곡가 김동진(1913 - 2009)
1979년부터 신창악 연구회를 조직하여 활동했다 그가 창안한 신창악은 한국 가곡이 갖고 있는 형식의 단순성 감상성과 선율과 가사의 언어적 결합의 미비점을 극복하면서 판소리 창법을 서양음악 기법과 발성으로 노래할 수 있게 한 성악음악이다 신창악으로 <심청전>·<춘향전>의 아리아를 작곡했다 주요 작품을 살펴보면 가곡으로 <봄이 오면>(1931)·<가고파>(1933)·<내 마음>(1940)· <수선화>(1941)·<목련화>(1974) 등이 있고 기악곡으로 <양산도를 주제로 한 바이올린 협주곡>(1938)·<가야금협주곡>(1959) 교성곡으로 <조국찬가>(1955)·<승리의 길>(1958) 오페라로 <심청전>(1977)·<춘향전>(1997) 등이 있다 일생 동안 100여 편의 가곡과 500여 편의 곡을 작곡했다 *** 출처 : Daum 백과***

한국인이 가장 즐겨 부르는 가곡 중의 하나인 <목련화>는 우리나라 가곡 대중화의 선도자인 테너 엄정행의 대표곡이기도 합니다 경희대학교 개교 25주년(1974년 5월 18일)을 기념하기 위해 경희대 총장 조영식이 작사하고 경희대 음대 학장으로 재직 중이던 작곡가 김동진이 작곡한 "경희 칸타타" <대학송가>의 제2부속에 나오는 곡입니다 힘차고 중후하게, 희망차고 화려한 이 곡의 가사는 상아탑을 찾아 모여드는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애정과 이들이 짊어지고 나갈 나라의 앞날을 축복하는 뜻이 순결한 목련화에의 예찬으로 비유되고 있습니다
조영식 박사(1921 - 2012)
경희고 경희대 설립자이자 경희대 총장이던 조영식 박사가 당시 경희대 음대 학장이던 김동진의 청을 받아 경희대 교화인 목련화를 소재로 고심 끝에 만든 시로 1973년 이 시를 김동진 교수가 곡을 붙인 뒤 1974년 경희대 25주년 개교기념일 기념공연에서 경희대 출신 성악가인 32세의 테너 엄정행이 초연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테너 엄정행
1943년 경남 양산 출생 부산 동래고등학교, 경희대학교 음악 학사, 경희대학교 대학원 성악 음악 석사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 2019년 2월 양산 소재 울산예술고등학교 교장 취임 정통파 테너가 아님에도 우리 가곡의 대중화와 전파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엄정행이 우리 가곡이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사랑 받는데 큰 공헌을 한 것에 이의를 달 분은 아마도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일반 대중의 한 사람인 제 생각을 좀더 덧붙여 말씀 드리자면 한 때 그의 이름과 얼굴을 모르는 사람들보다 TV에서든 길거리에서든 알아보는 분들이 더 많았을 정도로 엄정행의 목소리와 이미지가 대다수 대중들에게 친근했다는 걸, 클래식과 가곡은 아직은 불모지나 다름없던 시대에 그의 그런 친근한 목소리와 이미지가 가곡을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와닿게 하는데 어느 누구보다 기여했다는 걸, 성악가로서 일반인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분들 중의 한 분이라는 걸, 많은 분들이 국민 테너라는 존중과 경의와 찬사를 드린다는 걸 빠트려서는 안되리라 생각합니다

 
한국 가곡을 가장 잘 부른 성악가 
맑고 강하면서도 아름다운 엄정행 테너의 목소리는 
한국 가곡에 가장 특화되어 있다
순수 국내파로 외국 유학 한 번 다녀오지 않은 그의 정서가 
오히려 한국 가곡에 적합했는지도 모르겠다
엄정행이 부르는 한국 가곡은 작곡자의 의도 이상의 것을 표현해내는 
충족된 감동을 항상 만들어 냈다 
엄정행이 부른 가고파 1,2, 고향의 노래, 황혼의 노래, 비목, 
그리운 금강산은 모두 최고이다. 특히 이태리가곡을 모아 부른 음반은
토스티의 이상, 물망초, 무정한 마음 등 주옥같은 명곡들의 향연이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차신준의 양현서원 이야기")

 
당시 경희대 음대 강사였던 엄정행이 
이 곡의 악보를 받아 들고 매일같이 김동진 선생을 찾아가 
“이 부분은 부드럽게, 이 부분은 힘있게 부르라”는 가르침과 함께 
이 노래를 60번이나 고쳐 부르게 하고
수백 번을 연습시킨 후에야 무대에 오르게 했다고 합니다
그런 노력과 다듬는 과정을 통해 명곡 <목련화>가 탄생합니다
추운 겨울을 모질게 이겨낸 목련화의 외로운 꽃눈처럼 
불후의 명곡 <목련화>는 이렇게 해서 화려하게 피어난 것입니다


이 곡은 대중가요의 발전에 비해 소외당하는 한국 가곡의 발전을 위해 마련된 제2회 대한민국 신작 가곡 발표회(1974. 6.3. 명동 예술극장)에서 최초로 발표되어 아름답고 따라 부르기 쉬워 청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10월에는 경희대 음대 크라운홀에서 엄정행에 의해 공식적으로 초연됩니다 테너 엄정행의 대표곡으로 가곡으로는 흔치않게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20여만 장의 음반이 팔리기도 해 <비목>과 함께 1970년대 가곡 대중화를 이룬 최고의 애창곡이기도 하며 특히 여성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엄정행을 인기 스타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당시 클래식 음반의 출반은 레코드 회사의 구색맞추기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할만큼 클래식과 가곡은 일반인에게 생소한 시절이였지만 <목련화>는 주문량이 밀려들어 밤샘 작업을 해가며 만들게 한 음반이 되었으며 가곡의 대중화를 이끈 최초의 작품 테너 엄정행을 알리게 한 가장 큰 작품이 되었습니다 큰 인기와 함께 애창곡이 된 뒤 자주 일반 공연 무대에 올려졌고 대중적인 무대에도 자주 올려지면서 많은 가수들이 부르기도 합니다

여기에 사용한 imge 사진들은 경희대 캠퍼스에 피어난 목련과 벚꽃 풍경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캠퍼스 경희대 교정엔 봄이 되면 목련곷과 벚꽃이 여기저기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4월이면 흐드러지게 핀 목련꽃과 벚꽃이 교정에 흩날립니다 맨 아래 영상은 KBS 열린음악회에서 테너 류재광, 소프라노 박정원이 가수 조영남과 함께 열창하는 모습인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성악가가 아닌 대중가수 조영남의 목소리는 정말 명품입니다 자연스럽고 편안하고 인간적입니다 *** 편집 : 윤슬 성두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