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 문정희 햇살 가득한 대낮 지금 나하고 하고 싶어? 네가 물었을 때 꽃처럼 피어난 나의 문자 "응" 동그란 해로 너 내 위에 떠있고 동그란 달로 나 네 아래 떠있는 이 눈부신 언어의 체위 오직 심장으로 나란히 당도한 신의 방 너와 내가 만든 아름다운 완성 땅 위에 제일 평화롭고 뜨거운 대답 "응" 전남 보성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대학원 졸업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 문학 박사 1969년 《월간문학》신인상 당선 등단 현대문학상 수상 시집《문정희 시집》《새떼》《찔레》《하늘보다 먼 곳에 매인 그네》 수필집 《지상에 머무는 동안》 *** images *** 위 : 사랑 피어나다 / 서양화가 성하림 (2015년 작품) 아래 : In Bed, The Kiss / Henri de Toulouse-Laut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