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아름다운자리가 됩니다

커피를 위한 기도 / 윤보영 커피 한 잔에도 마음을 가다듬고 의미를 부여하며 마시게 하소서 단순히 갈증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커피를 알아보게 하소서 한 잔의 커피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그 정성이 헛되지 않도록 하소서 커피를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조그마한 행복의 여운이 남게 하여주소서

그대가 있어 더 좋은 하루 / 윤보영 그대를 잠깐 만났는데도 나뭇잎 띄워 보낸 시냇물처럼 이렇게 긴 여운이 남을 줄 몰랐습니다 보고 있는데도 보고 싶어 자꾸 바라보다 그대 눈에 빠져 나올 수 없었고 곁에 있는데도 생각이 나 내 안에 그대 모습 그리기에 바빴습니다 그대를 만나는 것이 이렇게 좋을 줄 알았으면 오래 전에 만났을 걸 아쉽기도 하지만 이제라도 만난 것은 사랑에 눈뜨게 한 아름다운 배려겠지요 걷고 있는데도 자꾸 걷고 싶고 뛰고 있는데도 느리다고 생각될 때처럼 내 공간 구석구석에 그대 모습 그려 놓고 마술 걸린 사람처럼 가볍게 돌아왔습니다 그대 만난 오늘은 영원히 깨기 싫은 꿈을 꾸듯 아름다운 감정으로 수놓은 하루

커피 그대가 꽃입니다 / 윤보영 내 앞에 있어야 할 그대가 오늘은 창밖에 있네요 하얀 미소를 지어가며 목련꽃으로 말입니다 그대는 나를 보았고 나는 꽃에 스민 그대 눈빛을 보았고 커피잔에 목련꽃을 옮겼더니 까르르 웃음소리가 들리네요 커피! 그대가 바로 꽃입니다

커피잔에 / 윤보영 커피잔에 바다가 있다 바다를 향해 강물이 흐른다 그대는 바다 나는 강물

그대 커피 / 윤보영 메뉴판에 그대커피! 하나 더 넣어야겠다 그대 생각 하고 안하고에 따라 맛이 이렇게 다른데 그대 커피 / 윤보영 사랑 커피 행복 커피 웃음 커피 햇살 커피 산소 커피 그대 커피! 그대 커피를 주문했다 커피가 나왔다 보고 싶은 사람 생각을 넣어 마시세요

커피 맛 / 윤보영 그래 이 맛이었어 널 먼저 생각나게 하는 함께 마셨으면 더 좋을 너를 생각하게 하는

커피 한 잔 마셔요 / 윤보영 커피가 생각나면 우리 미루지 말고 마셔요 이것저것 좀 해놓고 마시려면 점심때 되고 이것저것 다 마치고 마시겠다 하면 저녁때 돼요 커피가 생각나면 그 생각 지우지 말고 마셔요 일이 별건가요 커피 마신 기분 앞에 힘도 못 쓸 텐데 우리 커피 한 잔 마셔요

커피 / 윤보영 나는, 커피를 아는 사람이 좋다 나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 좋다 나는, 커피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더 좋다 나는, 커피를 같이 마시자고 하는 사람이 제일 좋다

커피를 마실 때 / 윤보영 가끔, 커피잔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리고 새소리도 들린다 오솔길을 만나기도 하고 시냇물을 만나기도 한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내 안의 너까지 만난 오늘! 어디에 있니? 너는 지금

커피는 / 윤보영 커피는 바다다 눈 감고 펼친 내 앞에 노을빛 미소로 다가온 커피는 꽃밭이다 그대 미소가 장미꽃을 활짝 피운 커피는 호수다 가슴 가득 그리움이 담긴 커피는 사랑이다 내 기억에 "사랑해!" 하고 말하는 것처럼 적어 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