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성 2

차 한 잔 그리워지는 겨울에는 / 김홍성

차 한 잔 그리워지는 겨울에는 / 김홍성 그대여 가을에는 슬픈 이별의 이야기가 있었다면 따뜻한 차 한 잔 그리워지는 겨울에는 우린 난롯가에 앉아 녹차향 우려내는 마음으로 싸늘한 얼음장 녹이는 가슴으로 사랑을 하자 우리 모르게 밤사이 하얗게 눈이 내려 쌓인다 해도 여린 햇살에 눈물짓는 눈꽃같이 슬픈 사랑 이야기는 하지말자 손가락 끝 시리면 우리 난롯가에 앉아 따뜻한 차 한 잔 나누며 하늘에서 내리는 하이얀 눈꽃송이 바라보며 설원처럼 하이얀 꿈 하나 예쁘게 만들어 가자

茶香詩카페 2021.01.11

별빛보다 먼 그리움 / 김홍성

별빛보다 먼 그리움 / 김홍성 그대와 나 사이만큼 하늘과 땅 사이도 이만큼 멀까 하루에도 몇 번씩 쌓아놓고 허물어 버리는 것은 손에 잡아도 흘러내리는 모래알 같은 그리움이었을까 푸드득 날아온 새들도 무엇인가 잊지못해 두리번거리다가 그리움의 부리로 찍어 향기를 마시고 구름이 서로 비켜서면 틈 사이로 새어 나오는 햇살이 이다지도 가슴 뜨거울 줄이야 하늘에는 반짝이는 별빛이 있다면 내게도 반짝이는 별빛이 있다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사람 먼 하늘과 땅 사이 처럼 중년이 되어서도 아직까지 그곳에 닿지 못하는 높고 푸른 하늘같은 그리움이 있다 김홍성 시인 1954년 서울 출생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1984년 로 등단 시인이며, 오지 전문 잡지 기자 출신의 김홍성은 여행을 좋아하여 국내외의 아름다운 자연..

詩音律庭園 2019.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