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간이역 / 바리톤 송기창 (김필연 시, 정덕기 곡) 언제였던가 언제였던가 그날은 걷고 또 걸었다 걸어서 걸어서 작은 그 간이역까지 대합실 낡은 나무의자 기대앉아서 멍하니 멍하니 벽시계만 바라보았다 어둠은 깊어 어둠은 깊어 마지막 기차 너를 삼키고 떠나지 못한 떠나지 못한 차표 한 장 바람이 삼키고 아, 비가 내린다 너를 보낸 간이역에 너를 보낸 간이역에 아,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린다 오늘도 기차는 빈 몸으로 들어오고 비 젖은 그 간이역에 나는 홀로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