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2

첫사랑 / 김소월

첫사랑 / 김소월 아까부터 노을은 오고 있었다 내가 만약 달이 된다면 지금 그 사람의 창가에도 아마 몇 줄기는 내려지겠지 사랑하기 위하여 서로를 사랑하기 위하여 숲속의 외딴 집 하나 거기 초록빛 위 구구구 비둘기 산다 이제 막 장미가 시들고 다시 무슨 꽃이 피려한다 아까부터 노을은 오고 있었다 산너머 갈매 하늘이 호수에 가득 담기고 아까부터 노을은 오고 있었다

첫사랑♡詩 2020.03.23

진달래 꽃 / 마야

진달래 꽃 _ 마야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날 떠나 행복한지 이젠 그대 아닌지 그댈 바라보며 살아온 내가 그녀 뒤에 가렸는지 사랑 그 아픔이 너무 커 숨을 쉴 수가 없어 그대 행복하길 빌어줄게요 내 영혼으로 빌어줄게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 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내가 떠나 바람 되어 그대를 맴돌아도 그댄 그녈 사랑하겠지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 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

우리가요女 2018.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