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절하고 애절하여 허망해지는 마음이 투영된다 음악이 끝나고 나서도 벚꽃은 지고, 져서 봄이 지는 소리가 들릴 듯하다 야상곡, 녹턴이란 조용한 밤을 표현한 피아노 곡이다 김윤아의 은 클래식한 멜로디에 고전적인 가사가 붙여지고 우아함이 더해진 노래다 고전 시와 같은, 한국 정서가 물씬 묻어난 애련한 가사와 곡 전체가 자아내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봄의 끝자락을 부여잡으려는 여인의 마음을 그려낸다 봄은 찬란하고 아름답기만 한 계절이 아니다 화사하기에 한편으로는 서글프고 화려함이 사라진 후엔 허망함까지 감돈다 자우림에서 활동할 때와 달리 김윤아 솔로 앨범의 음악은 여성적 감성이 가득하다 김윤아의 은 봄의 그림자 같은 서정적인 감성의 음악이다 단조로운 피아노 선율에 읊조리는 듯한 소리는 후반부에서 울컥 서러움이 쏟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