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 전람회
(김동률 작사 작곡, 1997년)
더 높게 보이고 더 크게 보였지
내가 아닌 마음에 난 눈물을 흘리고
잡을 수 없었지 가까이 있지만
숨겨진 내 진실을 난 부를 순 없었지
볼 수는 없었지 마음 깊은 곳까진
언제나 한 발 멀리서 그냥 웃기만 했어
추운 날이 가면 알지도 모르지
겨울밤의 꿈처럼 어렴풋하겠지만
잊을 순 없겠지 낯익은 노래처럼
바래진 수첩 속에 넌 웃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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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람회는 피아노의 김동률과 베이스의 서동욱을 맴버로 한 팝 음악 그룹으로
연세대학교 재학 중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재즈풍의 곡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가수로 데뷔합니다
1집《Exhibition》에서 재즈 스타일의 곡〈기억의 습작〉으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군 제대 후 발표한 2집 《Exhibition 2》의 〈이방인〉, 〈J's Bar에서〉,
〈유서〉, 〈취중진담〉등의 곡으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1997년 3월
3집《졸업》을 발표함과 동시에 해체하면서
서동욱은 직장인이 되었고 김동률은 솔로로 데뷔했습니다
이 곡 <첫사랑>은 고별 앨범 《졸업》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첫사랑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르는〈기억의 습작〉은
공일오비의 〈신인류의 사랑〉,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등과 함께
영화 <건축학 개론>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솔로로 데뷔한 김동률은 훌륭한 음악인으로 성장하였고
한편, 서동욱은 컨설팅 펌에서 경력을 쌓고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졸업하였습니다
홍콩 맥킨지에서 근무 중 스카웃 제의를 받아들여
두산그룹에 입사하여 (주)두산 지주부문 VM팀장(상무)을 역임하였고
글로벌 기업구조조정 컨설팅 알바레즈 앤 마살(A&M) 한국 대표를 지내는 중
2015년에는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한국 지사 상무로 영입 되었고
2018년에는 화장지 회사 <모나리자> 사내이사로 선임 되었습니다
왼쪽 서동욱, 오른쪽 김동률
아래 글은 전람회가 해체될 때
1997년 1월 20일 연합뉴스가
"남성2인조 보컬그룹 전람회 3집 내고 해체"라는 제목으로
올린 인터넷 기사를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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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질이 끼지 않은 수정처럼 맑은 목소리로
천상의 화음을 자랑하던 전람회가
마지막 3집 고별앨범 「졸업」을 내놓고 팬들 곁을 영원히 떠난다
93년 MBC대학가요제에서 우리 가요계에서는 드물게도
<꿈속에서>라는 재즈 냄새가 나는 실험성 짙은 노래로 대상을 수상하면서
가수활동을 시작한 전람회는 당시 연세대학교에 재학중이던
김동률과 서동욱으로 이루어진 남성 2인조 보컬 그룹이다
전람회는 아마추어로서의 풋풋함을 무기로 삼아
메말라 가고 각박해지는 사회 분위기속에서
마음 한구석에서 티없이 깨끗한 순수성을 갈구하던 대중들에게 어필하며
신인그룹 치고는 놀랍게도 순식간에 고정팬들을 거느릴만큼
가요계에서 자신만의 고유 지분을 확보했다
휘문고등학교에서 만나 둘도 없이 친한 친구사이가 된 두 사람은
"아름답게 끝난 첫사랑처럼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다"며
이들이 그 이별 선물로 남긴 3집「졸업」은
중.고등학교 시절 틈틈이 작곡한 5곡의 노래를 담은 미니앨범으로
신해철이 코러스를 넣었다는 타이틀곡 <졸업>은
고등학교에서 이들을 처음으로 만나게 해주었으며
노영심이 피아노 반주를 해준 <첫사랑>은 전람회가 탄생하게 된 계기가 된 노래아며
<다짐>은 지난 91년 휘문고등학교의 교내 가요제인 한티가요제에서 수상한 노래로
어릴 적 추억이 담겨 있고 <꿈속에서>는 93년 MBC대학가요제 대상 수상곡이며
둘이서 직접 작사했다는 <우리> 등이다
*** 편집 : 윤슬 성두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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