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音律庭園
작은 물줄기 / 김종순 작은 물줄기가 만날 때를 지켜보렴 한 개 물줄기가 엎드리면 다른 물줄기도 곁에 와 가만히 엎드리지 물은 물을 밟고 지나가지 않는단다 먼 곳에서 힘들게 달려온 또 다른 물줄기를 위해 두 물줄기는 잠깐 비껴 서 손뼉도 쳐주지 그러나 물은 물 사이를 지나쳐 가버리지 않는단다 함께 가자 속삭이며 어깨동무한단다 엎드리고 비껴 서며 서로의 가슴 껴안는 물줄기들 마침내 깊고 푸르게 흘러가며 산과 들을 흠뻑 적시는 합창이 된단다
김종순 시인 1982년 『부산 MBC문학상』에 동화 「반딧불」 『아동문학평론』에 동시 「복슬이」당선 등단 2003년 동시집 『따뜻한 우유』로 부산아동문학상 수상 2008년 동시집 『어린 새싹의 외출』로 제28회 이주홍문학상 수상 2008년 한국 동시 100주년을 기념하여 100년 동안 발표된 우리 동시 중 대표적인 작품 100편을 선정하여 [초등학생이 꼭 읽어야 할 한국대표동시 100편]을 펴냈는데(저자 : 박두순, 김천정), 여기에 김종순 시인의 <사과>도 선정 수록되었음 (우리나라 최초의 동시는 독립 선언서를 기초한 최남선이 1908년 어린이 잡지 [소년] 창간호에 발표한 <해(海)에게서 소년에게>) 동시집 『어린 새싹의 외출』 『하얀 코스모스』 『작은 꽃이 눈부실 때』 『마음을 여는 열쇠』 『따뜻한 우유』 *** 편집 : 윤슬 성두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