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요男

사랑 그대로의 사랑 / 푸른하늘(유영석)

음악듣는남자 2019. 7. 18. 19:42



 
사랑 그대로의 사랑 / 푸른하늘(유영석)
(유영석 작사 작곡, 1993년)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이른 아침 감은 눈을 억지스레 떠야하는 
피곤한 마음 속에도
나른함 속에 파묻힌 채 허덕이는 
오후의 앳된 심장 속에도
당신의 그 사랑스러운 모습은 담겨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층층계단을 오르내리며 느껴지는 
정리할 수 없는 감정의 물결 속에도
십 년이 훨씬 넘은 
그래서 이제는 삐걱대기까지 하는 낡은 피아노
그 앞에서 지친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 내 눈 속에도
당신의 그 사랑스러운 마음은 담겨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당신도 느낄 수 있겠죠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도 느낄 수 있겠죠 
비록 그 날이 우리가 이마를 맞댄 채 
입맞춤을 나눈 아름다운 날이 아닌
서로가 다른 곳을 바라보며 잊혀져가게 될 
각자의 모습을 안타까워하는 
그런 슬픈 날이라 하더라도 
나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건 
당신께 사랑을 받기 위함이 아닌
사랑을 느끼는 그대로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사랑 그대로의 사랑>은 
푸른하늘 유영석의 <푸른하늘 6집>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에 
같은 이 시를 두고 시인 도종환 님의 시다(간혹은, 원태연 님의 시다)
유영석이 작사한거다 제각각 소개되고 있고
이 시를 좋아하는 분들 중에서는 이 시의 진짜 지은이에 대하여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제가 아는 한 도종환님의 시도 원태연님의 시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도종환 님의 시와 원태연 님의 시를 좋아하여
두 분의 시집을 여러 권 구입하여 읽은 적이 있고 지금도 서가에 있지만
제가 본 시집에서는 어디에도 <사랑 그대로의 사랑>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두 분의 시집을 다 읽어본게 아니라서
두 분의 팬카페에 들어가 보았지만 
정작 그런 곳엔 이 시가 두 분의 글로 소개된 건 없었고
인터넷에 검색해보았지만 
이 시가 수록된 시집이 존재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원래 알고 있는대로 싱어송라이터 유영석이 작사한 시라고 
생각하고 (그래도 많이 조심스럽습니다) 여기에 올리지만
혹여 실제 지은이가 도종환 님이나 원태연 님이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시면 이 시가 수록된 시집명과 함께
말씀 남겨 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시가 유영석의 앨범 중 최초로 수록된 1993년 발표한 "푸른하늘 6집"
1995년 발매한 "The Logic Feel", 1997년 발매한 "푸른하늘 Best 2" 등의
공식 앨범에 작사자가 유영석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굳이 쓴 이유는 <사랑 그대로의 사랑>을 
다른 분도 아닌 시를 많이 아실만한 일부 시인의 블로그와
제법 알려진 어느 시 낭송가의 블로그에도 지은이를 도종환으로 표기하고 있어
저도 한편으론 매우 혼란스러워서입니다
*** 윤슬 성두석 ****

푸른하늘(유영석)
1965년 서울 경기고, 아주대 공과대학 산업공학과, 서울예술대 국악과 싱어송라이터, 대중음악 전문 심사위원 1988년 푸른하늘 1집으로 데뷔 1990년 첫 솔로앨범 《어두운 하늘 아래서》 1993년 새로운 음악 프로젝트 '화이트' 결성 <네모의 꿈>, <그대도 나 같음을>, <사랑 그대로의 사랑> 등 히트 1993년부터 1996년까지 KBS 라디오 《FM 인기가요》 진행하였고 다른 가수들에게 곡을 주며 작곡자 겸 프로듀서로도 이름을 높여 만능 엔터테이너로 자리매김 1991년 그룹 화이트는 4집을 끝으로 활동 중단 2001년 솔로 1집《Falling In Love》 발매하였으나 성대결절로 5년간 활동 중단 히트곡으로 <겨울바다>, <눈물나는 날에는>, <우리 모두 여기에>, <푸른 하늘> <꿈에서 본 거리>, <자아도취, <오렌지 나라의 앨리스, <사랑 그대로의 사랑>, <말할 걸 그랬지>, <램프의 요정을 따라서> <그대도 나같음을>, <네모의 꿈>,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편집 : 윤슬 성두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