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만나 차 한 잔 하고 싶다 / 김명회
그리움이 온몸에 엄습해 오고
그대 얼굴 환영 되어 아른거린다
태양 서산마루로 기울듯 잊힐 줄
알았는데 그리움은 달을 비춘다
한 번만이라도 견우와 직녀 되어
오작교에 사랑 그리워라
노을진 세월의 무게 안고
변한 모습 상상의 나래를 펴고
이끼 낀 얼굴이면 어쩌리
수양버들 흐느적거리지 않아도
일송정의 푸른 소나무이면 되리라
젊은 시절 매력 사라져도
마음은 청춘이면
그때의 추억을 그리며
못다 한 사랑의 열매 꽃피워 보고 싶다
언제 만나 차 한 잔 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