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가곡

눈 - 김효근 시, 김효근 곡 / 바리톤 최현수

음악듣는남자 2018. 12. 13. 20:10



 
눈 / 바리톤 최현수
(김효근 시, 김효근 곡)
조그만 산길에 흰 눈이 곱게 쌓이면 
내 작은 발자욱을 영원히 남기고 싶소 
내 작은 마음이 하얗게 물들 때까지
새하얀 산길을 헤매이고 싶소 
외로운 겨울새소리 멀리서 들려오면 
내 공상에 파문이 일어 갈 길 잊어 버리오 
가슴에 새겨 보리라 순결한 님의 목소리 
바람 결에 실려 오는가 흰 눈 되어 온다오
저 멀리 숲사이로 내마음 달려가나 
아, 겨울새 보이지 않고 흰 여운만 남아 있다오
눈감고 들어보리라 끝없는 님의 노래여 
나 어느새 흰 눈 되어 산길 걸어 간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