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경 그녀가 말하는 "비 오는 숲(Forest In The Rain)" 비 맞은 나무들이 드러내는 나무 기둥의 짙은 빛깔과 그 어두운 무늬들은 비 오는 날 가장 처절하고 아름다운 그림이다 이 세상 나무의 수만큼 많은 그 다른 그림들은 늘 넋을 잃고 바라보게 했던 비오는 날의 경이로움이었다 일생을 그 자리를 지키고 서있는 지독한 순종 그들이 나무이고 비를 맞으면 감춰있던 내면의 혹독한 상처와 정화된 영혼이 비로소 아름답게 드러난다 비는 음악이다 음악은 비 오는 나무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