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당신 / 안예진 호흡 크게 가다듬고 당신 있는 곳으로 들어섭니다 미친 듯 요동치는 가슴 마음은 이미 당신을 품었습니다 마법일까 쿵, 쿵, 쿵 심장이 요동칩니다 지진일까 찻잔에 차가 물결을 그립니다 당신의 체온이 궁금합니다 꼼지락, 꼼지락 테이블 아래 손끝으로 당신의 체온이 전해 옵니다 사랑 맺힌 미소가 내 온몸에 스며듭니다 나는 수줍음의 미소로 당신을 달콤하게 감쌉니다 내 온몸은 불덩어리 당신의 체온으로 나는 천 년을 살아 낼 듯합니다 안예진 시인 경북 상주 출생 가정형편으로 중학교를 중퇴한 뒤 검정고시를 거쳐 36살이 되던 2005년에 방송통신고등학교를 졸업(2학번)한 안예진 시인은 2017년 문학박사 허만길 교수의 권유로 본격적인 문학공부를 시작 정식 문학공부를 시작한 지 6개월만인 201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