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2

첫사랑 / 류근

첫사랑 / 류근 그대를 처음 보았을 때 내 삶은 방금 첫 꽃송이를 터뜨린 목련나무 같은 것이었다 아무렇게나 벗어놓아도 음악이 되는 황금의 시냇물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내가 푸른 나비처럼 겁먹고 은사시나무 잎사귀 사이에 눈을 파묻었을 때 내 안에 이미 당도해 있는 새벽 안개 같은 음성을 나는 들었다. 그 안개 속으로 섬세한 악기처럼 떨며 내 삶의 비늘 하나가 떨어져 내렸다 그리고 곧 날이 저물었다 처음 세상에 온 별 하나가 그 날 밤 가득 내 눈썹 한 끝에 어린 꽃나무를 데려다 주었다 날마다 그 꽃나무들 위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류근 시인 1966년 경북 문경 출생, 충북 충주에서 성장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동대학원 박사 과정 수료 1992년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 이후 한 편의 시도 발표하지 ..

첫사랑♡詩 2020.04.08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김광석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김광석 (류근 작사, 김광석 작곡, 1994년) 그대 보내고 멀리 가을새와 작별하듯 그대 떠나 보내고 돌아와 술잔 앞에 앉으면 눈물 나누나 그대 보내고 아주 지는 별빛 바라볼 때 눈에 흘러 내리는 못다한 말들 그 아픈 사랑 지울 수 있을까 어느 하루 비라도 추억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람되어 고개 숙이면 그대 목소리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어느 하루 바람이 젖은 어깨 스치며 지나가고 내 지친 시간들이 창에 어리면 그대 미워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제 우리 다시는 사랑으로 세상에 오지 말기 그립던 말들도 묻어 버리기 못다한 사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김광석노래 2008.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