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그리며 / 정재진 안개 감싸인 거리 모습은 모두가 흑백으로 보이네 색채를 하나 둘 그려 넣어 완전한 그림을 만드는데 허전한 뭔가는 느껴지잖아 그대의 모습이 거기 없잖아 내 마음 깊이 간직한 그 사랑 있잖아 붉게 물든 이 내 가슴엔 안개는 정말 싫어 길 건너 저편 숲 카페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는 죽은 듯 잠잠한 내 주위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데 내 마음 가쁘게 뛰게 하잖아 그대도 어느새 나타나잖아 따뜻한 미소를 짓고 내 품에 안기며 나를 사랑한다고 내 귀에 속삭이네 내 사랑 진실한 것을 넌 알고 있잖아 내 사랑 영원한 것을 돌이켜 봐 돌이켜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