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와 커피 한 잔의 그리움 / 이채 가을비 촉촉히 내리는 날 외로움을 섞은 진한 커피를 마시고 싶은 것은 살갗 트는 외로움이 젖은 미소로 기웃거리다 가을비처럼 내린다 해도 좋은 것은 젖은 그리움 하나 아직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던 기억 한 스푼으로 넉넉히 삼키는 커피 한 잔이 비처럼 추억처럼 가슴 밑동까지 파고듭니다 가을비 촉촉히 내리면 커피 한 잔의 그리움으로 아늑하고 싶은 마음 달래어 봐도 짐짓 쓴 커피 맛은 사라지지 않지만 아름다운 추억 한 스푼을 넣은 커피 한 잔의 그리움으로 가을비 타고 올 그대를 그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