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뒤에 오는 그림자를 / 김옥란
사랑, 그 뒤에 오는 그림자를 보지 못했네
달콤하게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솜사탕처럼
환희에 젖어오는 몽롱한 꿈결 같은 느낌으로만 그대를 사랑했네
아, 하지만 그 뒤에 따라오는 그림자를 나 미처 보지 못했네
그대 그리워하는 마음으로만 마냥 기쁨인줄 알았네
내게 속삭이는 별빛 같은 영롱한 언어로만 난 취해 있었네
당신이 들려주는 사랑의 유희에 난 마냥 젖어들고 말았었네
그 뒤에 따라오는 그림자는 전혀 생각지 못했었네
아, 사랑의 양면의 얼굴을 난 미처 알지 못했었네
가면을 쓰고 춤을 추는 무도회의 왕자처럼
그대는 그렇게 내 마음 뺏어가 버렸었네
그대의 동작 하나 하나에 난 넋을 잃었었네
당신이 떠나야 할 때를 알지 못했었네
새벽닭이 울고 훤하게 날이 밝을 무렵엔
나를 놓아두고 가버릴 그대를 난 알지 못했네
아, 이 미련한 여인의 눈뜸이 이리도 느릴 줄은
사랑,
그 뒤에 오는 그림자를 난 미처 보지 못했네
위 글은 이런저런 서핑 중 우연히 만난
다음 카페 <좋은글 행복나눔터/행복지기동산>에
2008년 7월15일 김옥란이라는 분이 올린 자작시입니다
등단하셨는지는 확인 못했습니다
다음 기회에 이 詩를 제 블로그 <詩音律庭園>에도
올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카페의 원문에는 "사랑....그 뒤에 오는 그림자를....."을
"사랑, 그 뒤에 오는 그림자를"로
"아~~~하지만"을 "아, 하지만"으로 제가 임의로 바꾸었습니다만
김옥란 님이 이 글을 보시고
원래대로를 원하시면 그렇게 원상복구하겠습니다
또한, 3연에서 "뺏아가"로 되어 있던 걸
"뺏어가"가 맞춤법에 맞아서 제가 임의로 바꾸었습니다
이것도 김옥란 님이 "뺏아가"를 원하시면
그렇게 원래대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윤슬 성두석 ***
맨 위 그리고 바로 아래 : 2009년 영화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에서 "고수"와 "손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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