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종착역 - 손시향 / 김현식
(손석우 작사 작곡, 1960년)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외로운 이 나그네 길
안개 깊은 새벽 나는 떠나간다 이별의 종착역
사람들은 오가는데 그이만은 왜 못 오나
푸른 달빛 아래 나는 눈물 진다 이별의 종착역
아, 언제나 이 가슴에 덮인 안개 활짝 개고
아. 언제나 이 가슴에 밝은 해가 떠오르나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고달픈 이 나그네 길
비바람이 분다 눈보라가 친다 이별의 종착역
아, 언제나 이 가슴에 덮인 안개 활짝 개고
아, 언제나 이 가슴에 밝은 해가 떠오르나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고달픈 이 나그네 길
비바람이 분다 눈보라가 친다 이별의 종착역
비바람이 분다 눈보라가 친다 이별의 종착역
비바람이 분다 눈보라가 친다 이별의 종착역
1960년 최무룡 김승호 주연의 영화 <이별의 종착역> OST곡
이 곡을 부른 손시향은 6개국어를 구사할 정도로 외국어에 능통했으며
1950년대 미8군 쇼 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하였고 일반 무대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던 대단한 미남의 미성 가수다
손시향은 1938년 대구 태생으로 1960년 미스코리아 출신 손미희자 씨 오빠다
잘 생긴 얼굴에 목소리가 맑아 인기였다
경북고, 서울대 농대를 졸업한 그는
대학재학시절 KBS 노래경연대회에서 입상, 가수로 데뷔했다
그의 대표곡으로 1958년에 발표한 <검은 장갑>이 있고
작곡가 손석우씨와 콤비를 이뤄 <거리를 떠나>,
<사랑이여 안녕>, <사랑의 자장가>, <이별의 종착역> 등을 발표하여
1950년대 말 한국 가요계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영화 <고바우>의 주제가인 <인생을 즐겁게>와
영화 <촌색시>의 주제가인 <조용하고 싶네>를 부르기도 했다
1960년, <이별의 종착역>을 끝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Lee Sohn이란 이름으로 현지에서 앨범 'at the PLACE PIGALLE'을 발표하였으며
마이애미(Miami) 한인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외모만큼이나 성품도 좋아 그를 따르는 이들이 많았다
고교동창인 신성일(작고)이 가수로 성공한 손시향에게 자극받아
배우로서 성공을 다짐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김현식과 아들 김완제
<이별의 종착역>은 장르를 달리해 최희준, 김현식, 박강성, 문주란,
최백호, 장사익, 김용임 등 여러 가수들이 각기 다른 음색으로 리메이크했다
김현식이 이 노래를 부를 때 에피소드가 있다
1990년 숨지기 한 해 전인 1989년 신촌블루스는
옛 노래들을 블루스로 재해석한 3집 음반을 냈다
녹음이 한창이던 어느 날 김현식이 아들 손을 잡고 녹음스튜디오에 들렀다가
신촌블루스의 엄인호가 부르려다 김현식이 부르는 게 낫겠다싶어
한 번 불러보라고 권했다
술에 취해있던 김현식이 자신도 좋아하는 노래라며 선뜻 받아들여
가사만 달랑 들고 스튜디오로 들어갔고 녹음은 깔끔하게 단번에 끝났다
그렇게 해 만들어진 게 신촌블루스 3집 앨범에 담긴 <이별의 종착역>이다
김현식은 갔지만 그의 노래는 영원히 살아 팬들의 심금을 울린다
<이별의 종착역> 노래를 만든 손석우는
흔히 ‘한국 팝 최초의 작가’로 유명하다
1920년 전남 장흥 태생으로 1938년 목포상고를 나와 호남은행 입사
1941년 조선연예주식회사 입사, 1948년 K.P.K(김해송 악단) 입단하였고
1955년 KBS 전속악단을 만들어 가요방송지휘자가 됐다
이듬해 오아시스레코드 전속작가, 1961년 뷔너스의 레리블 LP음반제작 시작,
1963년 방송가요작가그룹 결성 등 음악활동에 열심이었다
1956년 발표한 ‘청실홍실’(노래 송민도)은 우리나라 라디오 드라마 주제가 효시이며
1955년 발표한 '나 하나의 사랑’(노래 송민도)은 히트곡을 국내 최초로 영화화한 곡이다
그가 작사 작곡한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1960년,최희준 노래)
‘노란 셔쓰 입은 사나이’(1961년, 한명숙 노래)는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