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이채

비 오는 날, 커피 한 잔으로 그려보는 그대 / 이채

음악듣는남자 2019. 6. 6. 17:25



 
비 오는 날, 커피 한 잔으로 그려보는 그대 / 이채
비오는 날 
창밖을 바라보면
파릇이 젖어가는 풀잎이 곱고
물꽃 피어나는 뜰에
가만가만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가 참 좋은 날
창문 사이로 비의 연주를 들어봅니다 


낮은 리듬으로 스치는 흐린 날의 낭만 커피 한 모금이 가슴을 파고 들어요 하늘은 안개빛 여운으로 살며시 눈을 감은 그리움쯤이라해도 여린 바람에 흔들리는 풀포기처럼 흔들리는 마음 주체할 수 없어요

두 볼이 그 입술이 젖은 눈빛이 더욱 깊은 그대와 잔잔히 퍼지는 빗소리에 피어오르는 커피향으로 마주한다면 오래된 가슴이라도 달랠 수 있으련만 먼저 온 그리움만 보채 듯 앉습니다

아, 사랑 그 후 그리움도 젖어갈 때 이 빗소리는 어느날의 빗소리를 닮았어요 바람에 흔들렸을 한 잎의 가슴으로 빗방울이 맺히고 그리고 떨어지는 하염없이 내리는 빗물같은 그대

어쩌지요 이 비 그치고 나면 물빛 고운 꽃 한 송이 또 피어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