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윤보영

행복을 여는 커피 / 윤보영

음악듣는남자 2018. 9. 28. 11:02




행복을 여는 커피 / 윤보영
마음 따라가서 잡고 보니 
당신 손이었습니다 
커피향기처럼 부드럽고 
누워있는 언덕처럼 편안하고 
당신 손을 잡고 
콧노래를 흥얼대며 
꽃이 핀 정원을 걷고 있습니다 
나비가 되었다가 
따뜻한 햇볕이 되기도 하고 
풀벌레 소리가 되었다가 
꽃잎을 흔드는 바람도 되고 
짧은 순간이었지만 
참 행복했습니다 
이제 습관처럼 
당신 손을 잡는데 
익숙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보듬어 잡고 있는 커피 잔이 
참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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