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香詩카페

찻잔 속의 그대 / 양현주

음악듣는남자 2018. 9. 13. 11:58




찻잔 속의 그대 / 양현주
그대와 
차 한 잔 나누면 좋겠습니다
친구처럼 
마주보고 앉아도 좋고
연인처럼 
곁에 앉아도 행복하겠습니다
물끄러미 바라보다 눈빛 겹쳐 
멋적은 빛 황급히 흩어지면 
둘 곳 없는 손만 바쁘다
다소곳이 앉아 있는 찻잔 흔들어 댑니다
뱅그르르 돌아가는 
찻잔 속의 물결되어 
하루종일
그대와 춤을 추어도 좋겠습니다
외로워서 
사랑을 하고픈 것인지
사랑해서 
보고픈 것인지
난 아직 순서를 모릅니다
그대를 만날 때면
손을 잡지 않아도 짜릿한 전율
찻잔 가득 미소로 번져 
그냥 그대가 생각날 뿐입니다